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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병원은 공공재, 수익 보다 생명을 남겨야
병원은 공공재, 수익 보다 생명을 남겨야
■ 국회의장서 의사로… 정의화 봉생기념병원 의료원장
“코로나 당시 상황 고려하며
감염병 대비한 신병동 개관
수십년 했지만 정치는 일시
생명 구하는게 마지막 소명”
정의화(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봉생기념병원 의료원장이 6일 열린 제3관 개관식에서 병원 의료·임원진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봉생기념병원 제공
“병원은 공공재입니다. 수익보다 생명을, 건물보다 철학을 남기고 싶습니다.”
정의화(78) 봉생기념병원(부산시 동구) 의료원장은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성’을 병원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강조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뒤 다시 의료 현장으로 돌아온 그는 개원 77주년을 맞은 봉생기념병원을 ‘새로운 공공병원 모델’로 만들겠다는 신념 아래 15층 규모의 제3관 신축을 직접 이끌었다.
정 의료원장은 “팬데믹 당시 일반 환자와 감염병 환자를 완전히 분리해 치료할 수 있는 병동이 없었던 점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병원이 지역사회의 안전망이라면 다음 위기에는 이 구조적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이날 개관한 제3관에 그대로 반영됐다. 제3관은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로 평상시에는 일반 병동으로 운영되다가 감염병 발생 시 즉시 전환 가능한 30병상 규모의 ‘비상 감염병 전환형 병동’을 갖췄다. 정 의료원장은 “이번 신축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중장기 인프라 투자이자 철학의 실현”이라며 “수익성보다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우선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료원장의 병원 철학은 오랜 세월 의료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에서 비롯됐다. 병원은 1949년 정 의료원장의 장인인 고 김원묵 박사가 설립한 ‘봉생의원’으로 출발해 1957년 부산 동구 좌천동으로 이전하며 지역 중추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김 박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26세의 나이에 병원을 맡은 정 의료원장은 1985년 종합병원으로 승격시키며 신경계·신장 질환 분야에서 전국적 신뢰를 쌓았고 신장이식 1400례를 달성했다. 그는 “개인이 세운 병원이라도 병원은 국민의 공공재”라며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감염병 환자를 책임지는 것이 공공의료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제3관은 감염병 대응을 넘어 ‘스마트 병원’으로의 전환도 꾀하고 있다. 중환자실과 병상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입원 환자 중증도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심정지나 급성 악화 위험을 조기에 감지한다. 정 의료원장은 “앞으로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을 정밀하게 돕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런 변화에 맞춰 비현실적인 수가 체계와 원가 이하의 진료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역 의료의 기반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 중심 병원으로의 변화도 병행 중이다. 신경외과·신경과·정신의학과·신장내과 연구실과 콘퍼런스룸을 신설해 임상 경험을 연구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의료원장은 “화려한 논문보다 현장의 임상 경험과 지식이 체계화되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80세를 앞둔 나이에도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이유에 대해 정 의료원장은 “필연”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치는 일시였지만 의료는 평생의 업”이라며 “봉생의 이념과 철학이 이어질 토대를 완성하는 것이 제 마지막 소명”이라고 했다. 이어 “특별한 희귀질환이 아니라면 지역 병원들이 지역 의료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의료 자립이고 봉생이 걸어온 길을 지역과 함께하는 방법”이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기사원문 하단 참조
https://www.munhwa.com/article/11559161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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